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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알못의 가성비 와인 후기 - 라 크라사드 까베르네 시라 (La Croisade, Cabernet Syrah)

jay_0917 2020. 12. 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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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꼬모와 함께 이마트24에서 구입해온 라크라사드를 마셔보았습니다.
올 여름에 이미 한 차례 품절사태가 있었던 핫 한 와인이라 그 맛이 더욱 궁금했고, 후기에서도 호평이 많아서 먹기 전 부터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까베르네 소비뇽과 시라의 블렌딩이라는 제품명만으로도 느껴지는 무게 때문에 묵직한 바디감이 예상되었지만 뚜껑을 따고 보니 향이나 맛이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는 바디감이 묵직한 편이 아니고 혀를 쪼으는 듯한 타닌감도 적었으나,
반면에 향긋한 과실향과 바닐라 향이 느껴지며 당도가 꽤 높게 느껴지는 편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잘 익은 포도와 자두같은 과실의 향미와 적당한 산미, 그리고 단 맛이 지속되면서 살짝의 오크나 코르크 향도 느낄 수 있어서 괜찮은 와인이라는 느낌을 두루두루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이 단 맛 때문에 드라이한 와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꺼려질 수 도 있다는 생각이지만, 드라이한 맛을 좋아하는 저도 이렇게 한 번씩 스위트한 와인을 즐기는 것도 기분 전환으로 좋게 다가온 만큼 선입견 갖지 않고 한 병 직접 즐겨보심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 참고로 뚜껑을 개봉한 후 시간이 지날 수록 단 맛이 점점 강해지는 특징이 있어 뒤로 갈 수록 질리는 느낌이 없지 않네요. 그리고 다 마시지 않고 남겨둔 와인을 다음 날 마시니 훨씬 부드러워 마시긴 편해지지만 그만큼 더 단맛이 강해지기도 해서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9900원의 가격으로 이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점 때문에 저와 같은 와알못, 와린이들도 부담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 가격대에 프랑스 와인이라니요~!
물론 한 병에 수십만원씩 하는 높은 등급의 프랑스 와인은 아니지만 그간 칠레, 미국, 이탈리아 같은 신대류 위주의 가성비 와인만 즐기다가 프랑스 지역의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새로운 즐거움의 하나였습니다.

이번에 저는 매콤한 닭복음탕과 함께 집사람과 가볍게 즐겼음에도 맛이 묻히지 않으며 즐길수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잔당감이 있는 와인인만큼 어울릴만한 음식은 짭짤한 치즈나 묵직한 양념의 각종 육류와 잘 어울릴만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다양한 음식으로 잘 차려진 연말 홈파티나 맵짠양념의 한식상에도 튀지 않고 편하게 즐기기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라크라사드 까베르네 시라 결론!
와인 초보자들이 부담없이 즐길만한 향과 맛이 잘 어우러진 저렴한 가격대의 훌륭한 와인입니다. 특히, 이마트 24에서 12월 한 달동안 만 원도 안하는 가격에 쉽게 구입할 수 있으니 연말 각종모임이나 홈파티에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부담없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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