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늘 마시고 싶던 경주법주 초특선 을 얼마전 백화점에서 구입했습니다.
국내 최고의 정미율 21%이고 원심분리 방식으로 제조된 제품이라 일본의 수준급 사케보다 훨씬 맛이 좋다 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항상 궁금해 오던 터라 항상 기회를 보고 있었는데, 연간 제조량이 제한적(1만1천병선)이라고 해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이 아니어서 늘 아쉬워 했었습니다.
제가 사는 서울기준으로 구매처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소공동쪽 본점과 강남점쪽에서 구입이 가능한데요, 저는 이번에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관에서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5만7천원으로 올해 신형이 나오면서 상승했다고 합니다. (구형은 4만원대)
청주가격치고는 꽤나 비싼편이라 1만원 이하로 살 수 있는 타제품에 비하면 선뜻 손이 가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해보면 쌀의 80% 정도를 깎아서 버린다는 맛을 위한 엄청난 낭비(?)를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납득은 갑니다.
결론적으로 처음 맛본 경주법주 초특선은 '충분히 돈 값을 한다, 재구매의사 100%있다' 입니다.
미세한 차이를 음미할 정도로 정확하진 않아서 표현이 주관적이긴 하지만 평상시 즐겨마시는 경주법주 화랑 (지난 포스트 참조) 보다 훨씬 부드럽고 진한 맛이 있습니다. 5배 이상의 가격차이만큼 맛도 5배냐라고 반문한다면 가격처럼 정량화 할 수 없는 만큼 주관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화랑보다는 훨씬 은은하고도 넘김의 질감이 섬세하여 최소한 한식과의 매칭에서는 국내 최고의 수제청주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2020/09/18 - [Interest] - 우리쌀로 만든 맛있는 청주 - 경주법주 화랑
특히 초특선은 일본 사케와 비교가 많이 되는데 - 저도 솔직히 닷사이를 접하면서 사케와 청주에 관심이 생긴 경우 - 기본적으로 사케보다는 초특선이 특유의 누룩향이 강하고 강렬하다는 생각입니다. 간단히 말해 사케보다는 훨씬 화려하고 화사한 맛이랄까? 아무래도 양념이 강하지 않은 일본음식을 위한 사케보다는 달고짜고 매운 한식에 잘 어울리는 한국식 청주의 특성상 그러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동시에 마셔보진 않았지만 경주법주 초특선이나 닷사이23 모두 목넘김이나 뒤끝이 깔끔하고 인상을 찌뿌릴만한 알콜의 쓴 맛도 없고, 텁텁함도 찾아보기 힘들어 어떤 제품을 선택하더라도 그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에서 적은 것처럼 한식과 일식의 궁합을 고려하지 않고 교차해서 먹어도 대조적인 맛의 즐거움을 충분히 음미하는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
단, 닷사이와 같은 사케보단 초특선이 확실히 맛과 향이 강렬하고 화사해서 밍밍한 음식의 경우는 맛을 압도당할 수 도 있다는 점 (그래도 끝맛은 깔끔하고 상큼하게 정돈 해주니 강한 임팩트 후에 잘 정돈이 되서 부담스럽지 않음)
그러다보니 어떤 음식과 함께 즐기냐에 따라 비슷한 가격대의 사케와 비교하여 마리아주에 따른 결정을 하는 것이 음주를 즐기는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한 가지 추천으로는 이렇게 강한 향과 맛이 부담되는 경우에는 마시기 전 충분히 차게 냉장한 후에 마시면 훨씬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초특선은 온도가 높은 여름철보다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철부터 겨울철에 주로 즐기기에 적합한 술이 아닐까 합니다. - 오곡이 풍성해지는 추석에 차례음식과 함께 청주가 잘 어울리는 이유중 하나도 이게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돌아오는 명절에 좋은 음식과 함께 경주법주 초특선 한 번 즐겨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 경주법주 초특선 후기 요약
- 롯데백화점이나 신세계백화점 주요지점에서 5만7천원에 구입가능하다
- 국내 최고 21%정미율로 기존 경주법주나 청주대비 진한 맛과 향기, 목넘김 모두 탁월하다.
- 일본 사케보다 화사하고 강렬하지만 목넘김이 부드럽고 끝맛에 정제된 상큼함이 있다.
- 어떤 음식이던 잘 어울리겠지만 강렬한 임팩트가 있어서 양념이 강한 한식과 궁합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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