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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쌀로 만든 맛있는 청주 - 경주법주 화랑

jay_0917 2020. 9. 1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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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의 모임이나 만남이 극도로 제한되는 요즘이다 보니, 요즘들어 집에서 술을 즐기는 빈도가 늘고 있습니다.

지인들과의 교감을 나눌 수 없는 아쉬움도 있지만 소주 일변도의 음주문화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종류의 주종을 하나 하나 천천히 음미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무엇보다 큰 장점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불금을 맞이하여 오늘 선택한 술은 우리나라 전통 청주회사로 유명한 '경주법주'에서 제조한 '화랑'으로 대형마트에서 5천원 내외로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병 크기도 375mL정도로 소주 한 병정도의 용량이라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며, 알콜 도수가 13%정도라 와인 정도의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술을 잘 즐기지 못하는 집사람도 부담스럽지 않게 한 잔 씩 대작을 해주는 지라 함께 마실 때 기분내기 좋은 술이라고 추천드립니다.

가격이 꽤 차이나는 와인이나 일본사케와 비교해서 멋모르고 무시할 수도 있지만, 한 번 먹어본 사람이라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제품입니다. 

아무래도 주재료를 찹쌀로 제조하다보니 특유의 달달함이 느껴지면서 은은한 바닐라향이 입안을 채워줍니다. 목넘김도 쓰지 않고 부드러워 말그대로 술술~ 넘어가는 편안함이 있지만, 끝자락에 산미가 올라오면서 균형을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향이 강하게 올라오는 편이라 마시기 전에 차갑게 보관했다가 시원하게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달콤한 술을 즐겨찾지 않지만 청주인 화랑은 햅쌀로 만들어서 과하지 않은 은은한 달콤함이라 거부감이 질리지 않는 그런 느낌이라 기분좋게 홀짝홀짝 마시다보면 어느새 한 병을 비우게 됩니다.

전체적으로는 술의 농도가 느껴지는 편이라 무게감도 있고 부드러운 목넘김이 좋은 술 입니다. 경주법주에서 출시하는 상위버젼인 '초특선'도 매우 좋아하는 청주이지만, 다소 가격대가 있는 관계로 편하게 일상에서 즐기기에는 '화랑'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가격과 퍼포먼스에 비해 주변 지인들이 생각만큼 잘 모르는 술이라 놀랄 때가 많은데요, 퇴근길 마트에서 한 병 들고와  불고기나 찜닭과 같은 한식과 함께 즐겨보더라도 강한양념에 밀리지 않는 정말 맛있는 술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쭈꾸미 볶음과 곁들여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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