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est

2021 와인리뷰 - 오스본 파인 루비 포트 (Osborne, Fine Ruby Porto)

jay_0917 2021. 3. 1. 17:04
반응형

포트와인은 주정강화 와인이라고 해서, 와인 발효과정에서 브랜디를 섞어서 발효를 중지 시키는 방식의 와인을 말합니다.

역사적으로는 17세기 영국에서 프랑스가 아닌 거리가 먼 포르투갈에서 와인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발효가 과하게 진행되어 변질되는 경우가 발생하여 이를 막기 위하여 브랜디를 인위적으로 첨가해 발효를 중지 시켰다고 합니다.

효모가 당을 발효시켜 알콜이 되는 건데 브랜디의 높은 알콜 도수 때문에 효모가 죽다보니 발효가 더이상 진행되지 않고 달콤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포트와인의 등급에는 오크통에서의 숙성기간과 방법에 따라, 루비포트-토니포트-Late Bottled Vintage (LBV)-빈티지포트-콜헤이타 등으로 구분이 되는데, 와인 초보이다 보니 항상 저렴하게 토니 포트를 그 중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코스트코의 토니포트를 애용하는 편입니다.

풍부한 과일향과 더불어 맛이 진하고 달콤하여 집사람이 특히 좋아하는 와인이고, 특히 다른 와인에 비해 도수가 높아 (17~20%) 알콜보충용으로도 뛰어난 가성비를 보여줘서 저도 선호하는 편입니다. 

지난 주말 이마트에서 '오스본 루비 포트'가 눈에 띄어 '저렴한 가격' + '포트와인' + '루비포트' 라는 호기심에 구입해 보았습니다.

* 참고로 루비포트는 (매우 큰) 오크통에서 2~3년 이내로 짧게 숙성시키고 색깔이 옅어지지 않아 짙은 루비색을 띈다고 합니다. 반면에 토니포트는 (일반적인) 오크통에서 10년 이상 숙성을 시키는 방식으로 그 과정에서 진한색이 빠지면서 점점 연해진다고 하네요.


Name of Wine (Vintage)  Porto Fine Ruby (N.A.)

Winery (Country)  Osborne (Portugal)

Grape Varieties  Touriga Francesa, Touriga Nacional

Place of purchase (Price)  E마트 청계천점 (1.58만원)


 

구분 점수  (★) 비고
외관 (병, 라벨) 짙은 색의 병과 시커먼 들소이미지로 묵직한 포트와인에 대한 기대를 높여줌
먹기전 느낌 (주로 향미) 설탕에 잔뜩 재워둔 건포도의 진한 달달함이 후각을 자극, 오크향은 생각보다 별로 없음 
느껴지는 맛 달다.. 달다.. 너무 달다..
그리고 인공적인 알콜향이 튄다..
여운 부드러운 목넘김까진 좋으나 여운은 느끼기 힘들다.
가격대 할인 없이 1.58에 부담없이 포트와인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
재구매 의사 좀만 더 투자해서 최소한 코스트코 토니포트 정도는 먹자;

결론!

처음 접해보는 '루비 포트' 와인이라 어느정도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이나, 아무리 가성비를 고려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 와인입니다.

부드러운 목넘김은 좋지만 단 맛이 너무 강하고, 올라오는 인공적인 알콜향이 거슬리는 편이라 단독으로 즐기기에는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데일리 편하게 한 번 쯤 포트와인을 마시볼 생각으로 경험해 보면 좋지만, 포트와인 특성상 도수(19.5%)가 높아 숙취가 있을 수 있으니 다음 날 고생하지 않도록 천천히 드실 것을 조심스럽게 권해드립니다.

* 여담으로 오스본 루비 포트는 진로 포도주 보다 살짝 나은 정도라 마시지 말라는 악평을 뒤늦게 봤지만, 큰 기대 없이 접한다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입문용 포트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