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후배의 결혼식이 있어 급히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아주 어릴적에 광주에서 살았던 적은 있으나, 머리속에 기억이 존재한 이후로는 처음 방문 하는 광주였습니다.
몇 십(?)년만의 광주 방문이라 가족들과 짧게나마 여행도 해볼까 했지만 이런저런 제약으로 결국 저만 결혼식에 참석하고 말았습니다.
스치듯 지나가는 광주였지만 그냥 가기가 아쉬워 짧은 시간이나마 짬을내어 광주송정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송정시장1913을 들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아담한 크기에 재래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시각적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어 특히 젊은층에 어필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다큐3일과 수요미식회 등 방송을 타고난 후로는 상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맛있는 음식들이 소문을 타게되어 더욱더 인기를 끌고 있어 보였습니다.
Ktx나 Srt 열차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도 시장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을 위한 편의도 잘 되어 있는 편이었구요.
저도 가족에게 사다줄 선물과 기차에서 먹을 간식을 사기 위해 여기저기 둘러보다 양갱으로 유명한 "갱소년" 과 수제로 당일재료만 쓴다는 "고로케 삼촌"을 들러보았습니다.
갱소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양갱을 전문으로 하는 조그만 카페였습니다. 그러나 가게이름의 의미는 "다시 소년 소녀로 돌아갈 시간"이라는 뜻이라고 입구에 적혀있네요.
나름 음율에 따른 연상효과와 단어의 의미를 잘 조합해서 만든 재밌는 카페였습니다.
양갱롤을 사고 싶었으나 물량이 다 떨어졌다는 말에 잠시 당황했지만 언제 다시 올 지도 모르고해서 진열되어 있는 알양갱과 미니롤케이크가 포장되어 있는 선물세트를 구매했습니다.
세트의 구성은 녹차,블루베리,망고,우유 등..으로 맛을 낸 알양갱 8알이 들어있는 포장 두 개와 네 가지 맛 양갱으로 만들어진 미니롤케잌이 4개가 들어있습니다.
인공감미료가 아닌 천연첨가제로 만들었다고 하니 일반 롤케잌에 비해 확실히 덜 달고 담백한 맛입니다. 몸에도 왠지 좋을 듯한..?
이것때문에 광주송정까지 방문을 할 정도는 아니나, 그래도 접하기 힘든 색다른 맛과 경험이니 광주에 가게된다면 기념이나 선물용으로 방문을 추천합니다. 특히 전국 택배도 가능하니 한 번 먹어본 후 맘에 든다면 언제든 구매는 쉽게 가능합니다.
(인스타그램 @gaeng_boy 나 전화번호 062-942-1913로 문의 하면 됩니다.)
갱소년 바로 옆에는 그 유명하다는 또아식빵이 있습니다만 워낙 유명세를 많이 타서 그런지 줄이 길다는 얘길 들어서 큰 기대없이 갔었고,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는 모습에 깔끔히 포기했습니다. (서울에도 맛있는 식빵집은 많다고 애써 자위하며;;; ㅎㅎㅎ)
또아식빵 바로 옆에 고로케로 유명한 고로케삼촌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고로케와 추억의 사라다빵을 팔고 있고, 가격도 하나에 2천원 내외로 형성하고 있어 시장간식으로 제격인 듯 합니다.
서울까지 포장해 갈까도 생각해봤지만 가는동안 식어버리고, 무엇보다 갓나온 따끈하고 바삭한 맛이 없어질 듯 하여 맛만 볼 요랑으로 딱 하나만 시식차 구매해 보았습니다~
종류가 다양해 고민하다 돈고추 고로케로 샀습니다. 자극적인 맛보다는 담백한 맛이 좋았구요, 살짝살짝 느껴지는 고추의 매콤함과 치즈의 부드러움이 조화가 좋아서 사진찍자마자 기다리지 한 개를 뚝딱 헤치워 버렸습니다.
좀 더 걷다보면 제가 제일 가고 싶었던 수제맥주전문점인 밀밭양조장이 있습니다. 혼자라도 한 잔 맛보고 와야지 굳게 맘먹고 갔으나... 방문했건 시간이 너무 일렀는 지 아직 판매를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오후는 두 시부터 영업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기다리고 싶은 맘은 굴뚝이었으나 기차시간이 정해져 있어 입구사진만 찍고 돌아섰네요; ㅜㅜ 혹시라도 저처럼 낮에 찾아가시려는 분들은 시간을 꼭~ 확인하고 가시길...
짧게나마 시장을 둘러보며 서울을 벗어나 여행지에 온 듯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인이나 가족들과 왔다면 좀 더 자세히 둘러보며 맛있는 음식들을 충분히 즐겼을 터라 살짝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지에서 이정도의 아쉬움은 있어야 다음 번 여행의 원동력이 될테니 서둘러 기차에 몸을 싣고 다시 서울의 삶으로 복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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