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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 드림렌즈 착용기(테스트부터 선택까지의 안과 방문기록 공유)

jay_0917 2020. 11. 2.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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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아이의 드림렌즈 착용기에 대한 내용을 적어보려 한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집에 참 여러변화가 있었는데 이것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이 핑계라도 잡고프다.ㅠㅜ)
학교도 가지않고 집에 있는 날이 많아지다보니 안하던 화상수업을 하게되고, 티비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시간이 늘었다. 그래서 그런지 얼마전까지 안과검진에서 양안 1.0이하 였던적이 없었던 우리 아이가 0.3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게임할 때 가끔 눈을 깜박이길래 조금 멀리 보이는 큰 글씨를 읽어보라했는데 못 읽기에 안과에 갔더랬는데.... 결과가 나를 참으로 힘들게 만들었다.

초등학교 2학년인데 벌써 안경을 써야한다니...시력이 나빠진 걸 미리 알아채주지 못함이 미안해서, 그리고 우리집은 나빼고 다 눈이 좋은데 나 때문이구나 싶어서 결과를 들은 그날은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했다.

아이가 안경은 안 쓴다고 계속 칭얼 거렸고, 안경을 쓰면 얼굴 형태도 조금씩 바뀐다고들하고 어찌해야하나 계속 고민과 검색 끝에 드림렌즈를 하기로 결정했다.

아이가 점점 커져가면서 안구의 크기도 같이 커지기에 근시진행이 계속 될텐데 근시 진행 속도도 늦춰 준다고도 하고, 안경 착용으로 오는 김서림이나 땀차는 등의 불편함을 없애줄 수 있다 하니 이것 또한 내 결정에 큰 몫을 차지했다.

무튼 자주 다녀야 할 것 같아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리 멀지 않은 안과로 선택했고, 여기에는 렌즈가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드림렌즈의 종류까진 알아보진 못하고 가서 추천해주신걸로 착용을 해 보기로했다. 드림렌즈는 2주 부터 최대 한달 정도는 테스트 착용이 가능하다 하셨다.
가격대가 80-100까지 다양했는데 비쌀 수록 좀 더 얇고 수입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생각보다 크게 무서워 하지 않고 병원에서 첫 착용을 무사히 성공했다. 병원에서는 여러번 착용해서 아이에게 맞는 걸 착용해야 해서 소량의 약물을 사용한다 하셨다(검색하다 찾은 글에서 병원에서 잘 착용하는데 집에 돌아와서 못끼는 이유가 이 때문이란 걸 알았기에 물어봤더니 말씀해주셨다.)

무튼 처음 며칠은 렌즈 끼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아이에게 맞는 렌즈를 찾기 위해 렌즈 교체도 두차례 한 끝에 아이에게 맞는 렌즈를 찾았다.

아래는 안과를 다니면서 조금씩 메모장에 기록해둔 내용을 정리 해봤다.

9/17
게임할 때 약간의 눈깜박임과 이 날 길 건너에 있는 큰 간판 조차 읽지 못함을 알게 되어 집 근처 안과 방문.
양안 0.3나옴. 안약 넣고 1시간 대기 후 정밀 테스트해보니 일시적 시력 저하 아닌 근시 맞다 함.
(왜 그간 안보였는데 말 안했냐고 아이에게 물었는데 잘 안보이는지 몰랐다 함. 아무래도 집에 있는 날이 많다보니 멀리 있는 글씨를 읽어 볼 기회가 없어서 몰랐었나보다.ㅠㅜ)
이날 속상해서 엄청 울고 드림렌즈 하기로 결정

9/19
드림렌즈 착용 문의 및 시력 재검위해 다른안과 방문.
‘에메랄드’ 추천 받아 3일정도 착용해보고 오라 하심.


잠을 자면서 최소 8시간 이상 착용하고 있으면 다음날 시력이 올라가 있다니 얼마나 꿈같은 얘기인가? 단, 아직은 어려 부모가 렌즈를 관리해 줘야 하는 번거로움과 아이가 바른자세로 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에 렌즈를 넣고 빼는 무서움을 아이가 감수해야 하니 드림렌즈는 아이의 의지도 참 중요하다 생각했다.

진짜 병원에선 잘 꼈는데 집에 와서 끼려니 겁을 내고 울먹였다. 다행히 내가 렌즈를 오래 낀 경험이 있어서 계속 아이에게 다른 사람보다 잘 낄 수 있다는 거짓(?) 공약과 7일 정도 뺐다 꼈다하면 나중엔 껌씹듯 아무렇지 않을 수 있다고 계속 얘기해줬다. 부모가 아이 눈에 넣는 거라 혹시 겁내면서 껴주거나 아이가 원치 않은데 렌즈를 했다면 쉽게 성공하지 못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9/22
오른쪽 0.8/ 왼쪽 0.4
3일 착용하고 왔는데 왼쪽 오른쪽 차이가 많이 남.
오른쪽은 그대로 착용, 왼쪽만 같은 에메랄드지만 다른 렌즈로 교체하여 3일 더 착용하기로 함.

9/25
오른쪽 0.5/ 왼쪽 0.8
지난 번과 달리, 이번엔 오른 쪽 시력이 더 떨어져 나옴.
우리 아이 안구상 렌즈가 이동이 많아 가운데가 잘 안눌린다 하셨음.
조금 더 저렴하고 두께감은 있는 Lk 국산렌즈로 변경하기로함.
렌즈의 종류에 따라가 아닌 아이 안구에 따라 맞는 렌즈가 있고, 그걸 안과 선생님이 잘 찾아주셔야 한다.

확실히 Lk가 에메랄드에 비해 좀 더 두꺼운 편임. 다행히 아이가 별 차이 못 느낌.
단, Lk는 에메랄드와 달리 낄 때 눈동자와 렌즈 그 사이 공기방울이 생김. 다행히 병원에서 테스트 착용시 바로 공기방울이 생겨서 선생님께서 인공눈물 한방울 넣고 하라고 팁을 주셨음. 공기방울이 눈동자에 안생겨야 정확한 위치가 잘 눌릴 수 있다 하심


9/29
오른쪽 0.9/ 왼쪽 0.9
시력도 모양도 잘 나온다시며 일주일(추석 명절이 있어) 더 껴보고 오라하심.


10/3
명절 연휴 중, 왼쪽 렌즈가 흰자 쪽으로 돌아가 눌리게 되었고 빨갛고 파랗게 충혈됨. 휴일이라 물어보지도 못하고 이날 렌즈 안끼고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병원 방문.

10/5
각막 손상은 크게 없으므로 병원에서 처방해 준 항생제 넣고 오른쪽만 렌즈를 끼고 왼쪽은 항생제만 넣고 10/6 병원 재방문하기로 함.

10/6
왼쪽이 아직 약간 충혈기 있다하여 하루만 더 안약 넣고 쉬고 10/7부터 일주일 끼고 오기로 함.
(계속 관찰 해도 렌즈가 돌아 갔다기 보다 잘 때 비볐을 것 같다 함.)

10/13
오른쪽 0.8/ 왼쪽 0.9
어느정도 시력 나오므로 이 날 LK렌즈로 확정하고 맞추기로 함.
오늘 날짜로 부터 한달 이내 렌즈 불만족시 교환,환불 가능하다 함.

10/24
오른쪽 1.0/ 왼쪽 1.0
양쪽 다 시력 잘 나오므로 일주일에 하루는 눈 쉬게 해주기 위해 렌즈 쉬기로 함.
앞으로 주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하면 됨.

렌즈통 색깔과 비슷하게 오른쪽-파란색 / 왼쪽- 보라색이 들어 있다. 테스트 때와 달리 색 구분이 되어있어 혼동되지 않을 듯 싶다.



여기까지가 우리아이 드림렌즈를 맞출 때 까지의 과정이었다.

참고로, 검색해보니 드림렌즈의 교체주기는 평균 2년 정도 인듯 싶다. 그 전에 시력변화나 파손,분실로 교체 주기가 더 빠른 분들도 있고, 잘 관리해서 3년 이상 썼다는 사람들도 있다 했다.
또한, 드림렌즈 통과 렌즈 빼는 봉등도 한달에 한번 교체 해주어야하고, 드림렌즈 보존액, 크리너,인공눈물, 식염수등 부수적인 비용도 은근히 많이 든다.

드림렌즈를 선택하고 나서, 비용도 꽤 많이 들고, 아침과 밤에 렌즈 착용과 세척으로 하루 일과가 하나 더 늘었고, 아이에게 각막염이 생길지 몰라 불안 하기는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에도 아이가 낮에 안경없이 편하게 일상생활 할 수 있음에 나는 아직까진 만족한다.
나의 장황한 경험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정보였기를 바라며, 오늘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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