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일상스냅용 컴팩트 카메라를 구매하였습니다. ( 후지필름 XF10 )

평상시 사진을 취미로 한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다니는 지라, 다른 it제품보다 카메라에 늘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카메라를 새로운 제품으로 사용한다고해서 부족한 사진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사진을 원하는 기종으로 촬영할 수 있다는 것도 사진을 찍는 또 하나의 기쁨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10년 넘게 많은 카메라를 바꿔오면서 지금까지도 크게 바뀌지 않는 생각중에 하나는,

"아무리 컴팩트한 카메라가 성능이 좋아진 다 한들 DSLR의 이미지센서의 크기에서 나오는 깊이는 따라갈 수 없다"

라는 점이었고, 또 실제로도 잠깐씩 사용했던 컴팩트나 하이엔드 카메라를 통해서 체득한 바도 있어 스스로에게 각인을 심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요즘 세상에 걸맞지 않게 거추장스러운 부피의 DSLR 바디와 렌즈를 버리지 못하고 주렁주렁 달고 여행을 다니곤 했는데요,

아무래도 일상생활에서만큼은 한계가 있는지라 항상 지참하기에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이용한 촬영으로 대체를 하게 되었구요.

스마트폰을 활용한 촬영이 분명 간편한 점도 있고, 능력자분들의 경우는 DSLR 뺨칠정도의 멋진 작품을 찍기도 하시지만 , 제 경우에서는 일상생활에서의 "비교적 고품질" 사진에 대한 욕구가 있을 때마다 스마트폰의 아쉬운 결과물을 볼 때마다 씁쓸한 입맛을 다시곤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요즘 눈에 확! 들어오는 제품이 있었으니, 후지필름카메라에서 최근에 출시한 XF10 이라는 컴팩트 카메라 였습니다. 

제가 이 제품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딱 세 가지 였습니다.

1. 미러리스나 크롭형 DLSR 이미지센서와 동일한 크기의 APS-C센서가 탑재되었다.
2. 크기가 작아 언제든 휴대할 수 있다.
3. 가격이 적당(?)하다

평상시 제 생각으로는 1번과 2번은 공존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하여, 그간 크기를 포기하고서라도 무거운 DSLR을 들고 다녔던 거구요. 

그나마 부피를 줄인 미러리스가 요즘 카메라시장의 대세라고는 하나 어짜피 그정도의 크기라고 해도 스마트폰처럼 편하게 넣고 다닐만한 사이즈는 아니라서 크게 고려하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발견한 XF10은 스마트폰 정도의 크기에 큰 이미지센서를 탑재하고 있어서 제 구매포인트를 완전히 만족시키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미러리스나 왠만한 하이엔드 카메라에 비한다면 상당히 낮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어서 (출시초기 구매 50만원 중반) 가격이 어느정도 안정화되면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장점이 뚜렷한 만큼 어느정도 포기해야하는 단점도 있는데요, 며칠간 사용한 결과 아쉬운 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광학줌 기능이 없다. (디지털 컨버터 기능으로 줌이 가능하나 다소 화질 저하 발생)
2. 렌즈교환이나 필터장착은 불가하다.
3. AF 능력이 우수한 편은 아니다.
4. 터치로 빠른메뉴 등 정확히 작동하기가 어렵다.

1,2번의 경우는 단점일 수 도 있지만 구매 할 때부터 이미 충분히 고려하고 구매를 하는 부분인지라 예상치 못했던 단점은 아니니, 본인의 사용패턴이나 목적을 정해놓고 구매한다고 하면 큰 문제는 없을듯 합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정도의 화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일상스냅 용도이면서, 더 높은 이미지 품질을 원하는 경우가 최적)

AF 부분은 주로 광량이 부족한 촬영시에 살짝씩 버벅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너무 눈높이만 높이지 않는 다면 사용하기 힘들정도로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외에 주광에서는 동체추적도 가능한만큼 적당한 성능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다이얼의 기능을 보충하기 위한 터치식 빠른메뉴가 제공되고 있는데, 제 손이 문제인지 한 번에 성공시킨 적이 없네요. (하다보면 스트레스 받아서 포기할 정도이니..) 

종합적으로 감안하더라도 저와 같은 목적으로 구매를 원한다고 하면, 분명히 메리트가 있는 제품이니, 서브카메라를 알아보고 있거나 가벼운 컴팩트 카메라를 찾고 있다고 한다면 적극 구매를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외에 기계적인 성능은 쉽게 찾을 수 있는 부분이고, 색감도 주관적인 요소가 강한 영역이라 별도 언급은 생략하였습니다 :)

* 단촐한 구성품 사진과 후면 사진 추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