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야심차게 시작한 딸기모종 기르기의 경과를 공유합니다.
2주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아 많이 달라진 것은 없으나 짧은 기간동안 느꼈던 점을 기록해 둡니다.
1. 씨앗으로 파종하는 것보다 확실히 모종이 쉽고 빠르다
당연한 얘기지만 씨앗이 발아해서 싹을 틔우는 시간까지를 대폭 단축 시킬 수 있고, 무엇보다 딸기 생장력이 어지간하면 분갈이 후 얼마지 않아 꽃망울이 펑펑 올라오는 편이라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키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충분한 물공급은 필수고, 영양제도 빼먹지 말자 (액체 영양제 강추)
딸기는 항상 흙이 건조하지 않을 정도로 수분을 공급하라는 얘기를 많이 봤던 터라 매일 물을 주고 있습니다. 과습하여 뿌리가 썩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분갈이 할 때 마사토(굵은모래)와 배양토를 잘 깔아서 배수에 신경 썼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2주동안 매일 많은 물을 주고 있으나 잘 자라고 있네요~)
물과 함께 격일 간격으로 (초록색으로 된) 액체영양제(비료)를 공급하고 있는데, 기분상인지 모르겠지만 훨씬 생장이나 개화 속도도 빠르고 딸기의 발육도 좋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른 후기를 봤을 때 딸기의 알이 크지 않은 경우를 많이 봤는데 영양공급이 부실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입니다. (이 부분은 향후 수확시점에서 다시 확인을!)
3. 인공수정이 쉽지는 않다
집에서 딸기를 수확하려면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인공수정. 하기 전까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과 다른 후기를 봤을 때 면봉이나 붓으로 쉽게 했다는 내용이 상반되어 실제 해보기 전까지는 걱정이 컸던 부분이긴 합니다. 모종들이 자리를 잘 잡아서 스무 송이가 넘는 꽃이 폈던터라 나름 여러번의 인공수정을 해본 결과...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처음 4~6송이는 벌벌떨며 혹여나 꺽이지 않을까 노심초사 살살 붓으로 수정을 시도했는데 수정되고 너무나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는 반면, 그 후 꽃송이들은 자신감으로 쓱~쓱~ 수정을 시도했는데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모두 까맣게 타버리고 말았습니다. (딸기꽃은 수정이 실패되면 까맣게 변해 버리네요)
수정 실패된 꽃들에 혹시나.. 하고 기대를 안고 며칠 기다려봤지만 오히려 영양공급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지난 주말에 과감히 따 버렸는데, 모아놓고 보니 한 봉지 가득이라 속이 많이 상했네요. 다행이 또다른 줄기에서 작은 꽃망울들이 올라오고 있어서 새로운 기대를 해보게 되지만 인공수정에 대한 물음표가 해소되지 않아서 찜찜함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수정된 딸기꽃에서 초록색깔의 작은 딸기 알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어서 빠르면 2주 정도 후에 빨간 색 딸기를 수확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 봅니다. 다음 번 경과에는 수확의 기쁨을 남길 수 있길 기대하며 이만 줄입니다.
2021.03.07 - [Interest] - 딸기 모종 집에서 키우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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