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bby

딸기 모종 집에서 키우기 도전

jay_0917 2021. 3. 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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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활동이 자유롭지 못하다보니 특히나 초등학생 딸래미가 힘들어 하는 요즘입니다.

더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가는 모습이 안타까워 하던 차에 우연찮게 유튜브를 통해 딸기모종을 기를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게 되었고, 일전에 딸기농장 체험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기억이 있어 고민하지 않고 바로 구매 하였습니다.


PC나 모바일에서 “딸기모종” 혹은 “설향 딸기” 등으로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으며, 공산품이 아닌 관계로 주문하고 3~4일 정도 후에 안전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딸기종류는 관상용이나 식용, 식용에서도 설향, 관하 등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손쉽게 화분에서 키울 수 있으며 무엇보다 가장 널리 판매하고 있는 품종이 “설향”인지라 별다른 고민없이 구매하였습니다.
* 일반적으로 식용으로 구매하는 품종도 대부분 “설향”이라고 합니다.
* 씨앗을 발아시켜 키우는 방법도 있으나, 모종 가격이 비싸지 않으니 시간과 노력을 단축시키는 방법으로 추천합니다.

생물인지라 배송이 온전히 될 수 있을지 걱정도 있었지만, 판매자분께서 꼼꼼히 상하지 않도록 배송되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딸기를 키우기 위해서는 몇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따로 식물을 키우진 않았던 터라 저는 이번 기회에 싹~ 주문했습니다. (모종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들었네요;)

- 모종을 심을 “화분” (모종 수에 따라 필요한 크기로 준비, 저는 모종8개를 구입해서 베란다 텃밭용으로 구입)
- 배수를 원활히 하기 위한 “마사토” (찾아보니 표준어는 아니라고 하네요. “굵은 모래” 정도의 의미)
- 퇴비나 거름이 포함된 화분용 분갈이 훍인 “배양토” (와 일반흙인 상토도 섞는다고 하나 집에서는 벌레가 나올 수도 있다고 해서 배양토만 썼네요)
- 충분한 영양공급을 위한 “액체 영양제” (나중에 딸기 알이 굵어지려면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기에..)

모종이 배송되어 미리 준비해뒀던 위의 준비물들을 챙겨서 순서대로 진행하였습니다.

1. 모종 보호재를 제거하고 분갈이 할 수 있도록 준비


2. 화분에 배수용 망을 설치 (배수망이 없는 제품이면 양파망 등으로 대체)


3. 마사토를 세척해서 제일 아래에 고르게 깔기 (세척된 제품을 사면 편리)


4. 그 위에 배양토를 충분한 두께로 깔기 (배수가 잘 되어야 하니 강하게 다져가면서 할 필요는 없음)


5. 적당한 간격(15cm이상)으로 모종을 배치 (더 넓을 수록 좋다고 하는데, 욕심내고 모종을 많이 사서 촘촘해 졌네요;)


6. 물은 훍이 충분히 젖을정도로 흠뻑~ 그리고 준비해둔 액체 영양제도 잊지않고 공급!


7. 집에서 통풍이 잘되고 일조량도 적당한 곳에 배치 (강한 일조량을 기피한다고 하는데 집이 서향이라 자연스레 조절될 듯)


8. 운 좋게 꽃이 핀 모종을 받아서 인공수정도 시도! (딸기꽃이 활짝 개화되는 11시에서 14시 사이에 붓이나 면봉으로 살살 문질러서 인공수정해주면 된다고 함. 가운데가 암술-주변이 수술)


9. 인공수정은 2-3일간 더 해줘야 하고, 정상적으로 수정이 되었다면 약 한 달 후에는 빨간 딸기를 수확할 수 있음

여기까지가 나름대로 알아본 정보만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분갈이 까지한 딸기 기르기 첫 번째 기록입니다.

모종들이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기대하는 대로 맛있는 딸기를 수확할 수 있을 지, 모든 것이 불확실 하지만 모처러 오랜만에 딸래미와 흙도 만져가며 즐겁게 준비한 만큼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소득이라 만족스럽긴 합니다.

그래도 꾸준한 관심과 사랑으로 잘 길러보고 틈틈히 기록을 남겨서 공유하고자 하니, 딸기 기르기로 더 궁금한 점이 있거나 정보 공유가 필요하신 분들은 편하게 소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2021.03.23 - [Hobby] - 집에서 딸기 기르기 .. 2주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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