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판매하고 있는 콩나물 키우기로 아이에게 관찰일기를 써 보게 하려는 마음으로 콩나물 키우기를 시작했습니다.
콩나물은 다른 식물에 비해 자라는 속도가 빠르니 아이들이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살펴보기에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아 좋습니다.
제가 산 키트는 뚜껑이 있는 검정 플라스틱통, 콩을 올려놓을 흰 채망, 설명서, 그리고 콩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통이 아이 손바닥x2 정도니 그리 크지 않아요)

우선, 콩을 3-4시간 불려 봅니다. (겨울에는 4~8시간 불려 줘야한데요.)

그리고 콩이 서로 붙지 않도록 펴 주고 그 위로 물을 살짝 부어줍니다. 채망에 물이 잘 빠져 나가지 않으니 물 고이지 않도록 물을 빼주고 촉촉한 정도로만 해주셔야 썪지 않아요.
그리고 뚜껑을 덮어 줍니다.




물은 수시로 주되, 채망과 바닥에 물이 고여 섞지 않도록 해줍니다.
이제부터 관찰 일기,
1일차) 21.03.23 오후 8시경
콩나물 불리기+콩나물 고르게 펴주기
2일차) 21.03.24 오후 3시경
콩에 싹이 보이기 시작함


이날 오후 10시경 콩나물 줄기가 채망 아래로 내려가시 시작함


3일차) 21.03.25 오전 8시경
줄기가 조금 더 길어지고 채망 구멍을 따라 내려 가는 모습이 보임


4일차)21.03.26 오전 8시경
제법 콩나물의 모습을 갖추고 콩나물 줄기가 콩나물을 들어올리듯 구멍에 뿌리를 넣고 곧게 서있음

같은 날 오후 8시경,
제법 많이 자람


5일차) 21.03.27 오후 11시
거의 다 자랐다고 봐도 됨. 뿌리에 잔뿌리 없음

이때 먹었어야 했는데 주말 바쁘다보니 2일 뒤 3월 27일 아침에 보니 뿌리에 잔 뿌리가 생기기 시작함

집에 사놓은 콩나물이 있었으나 아이가 키운 콩나물을 수확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딱 이만큼만 요리를 해봤어요.


딱 한 접시 나오네요. 아이가 “내가키웠다”며 하나도 남김 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록 관찰일기는 저만 쓰게 되었지만 같이 관찰하며 아이가 하루가 달리 자라는 콩나물에 신기해 했고, 왜 어른들이 키가 부쩍 커진 아이들에게 ‘콩나물 자라는 듯 자라는 구나’라고 하는지 알게 되었다고 하니 콩나물을 키운 이 일주일 남짓이 보람있었습니다.^^